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행... 고양시는?

경기도 시내버스가 준공영제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준공영제가 드디어 시행되면서

시민의 발로 제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공공관리제 노선은 '시/군간 노선'과 '단일 시군 노선'으로 구분되어 운행하게 되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경기도 안에서 두개 지자체 이상이 재정지원 대상이 되면 해당 노선은

경기도에서 면허권을 갖는 '도 주관 노선'이 되고 이것을 '시/군간 노선'이라고 부릅니다.

이 노선들은 경유 지자체들 외에 경기도에서도 함께 보조금을 분담합니다.

 

그리고 도 내/외를 경유하는 것과 상관없이 지자체 한 곳만 재정지원을 하게 되면

해당 노선은 시에서 면허권을 갖는 '시 주관 노선'이 되고

경기도는 이를 두고 '단일 시군 노선'이라 지칭합니다.

 

본격적으로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시행하는데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한 지자체는

대체적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성남시, 수원시였습니다.

 

역시나 참여률이 낮았던 지자체는 "고양시"였습니다.

 

항상 들려왔던 소문으로는...

"고양시는 예산이 없다."

"준공영제 곧 할 것이다. 기다려라."

똑같은 레퍼토리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2024년 1차 입찰로 선정된

고양특례시 준공영제 노선은 66(명성), 97(고양교통), 799(서울여객) 3개 노선입니다.

김포시의 경우에는 388(선진상운), 33-1(선진버스) 2개 노선입니다.

1차 입찰의 경우, 각 지역 회사 당 1개 노선을 배정하여

시범운행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대다수의 승무사원들이 동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2차 입찰 때와 단일 시군 노선 입찰 때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고양시는 67(명성), 82(명성), 790(서울여객) 3개 노선을 추가 편성했지만

김포시는 60-3(김포운수), 2(선진상운) 그리고 2개의 추가 신규노선까지

준공영제로 편성하였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실 것 같아서 설명드립니다.

김포시의 경우,

김포 골드라인 경전철의 수요가 매우 높은 만큼

지자체 자체적으로 버스 노선의 준공영제를

시행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김포시 대부분의 노선(인천 경유 노선 제외)이 현재

준공영제로 넘어온 상황입니다.

 

그러나 고양특례시의 경우, 여전히 준공영제를 하지 못하는 노선들이

매우 많이 존재하고 있으며

승객들의 승차량은 매우 높은 반면

기사들의 처우는 더욱 좋지 않은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영제 회사의 경우, 수익금이 매우 잘 벌린다는 점에서

이를 악용하여 승무사원들에게 낮은 임금과 고강도의 운행을 맡기고 있으며

고양시는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체하고 있습니다.

 

대체 언제쯤

이런 부분들이 개선될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똑같은 어조로

"준공영제 곧 되니까 기다려달라."

 

솔직히 저도 버스기사이지만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젊은 기사님들...

경기도에서 일하지 마세요

준공영제 노선이 아니면...

 

한곳에서 2년 정도 경력 쌓으시고

서울이나 인천으로 이직하세요.

높은 임금과 2교대 근무가

여러분들의 건강을 지켜드릴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2년 넘게 일하고 있으나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가를 내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